2019년 시즌 1, 2020년 시즌 2, 그리고 2021년 스페셜 에피소드 "아신전"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 시리즈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 아포칼립스 드라마입니다. "싸인", "유령",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그리고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의기투합한 "킹덤"은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설정과 뛰어난 완성도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킹덤"은 조선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에 좀비라는 서양 장르를 결합하여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좀비물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해외 유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K-좀비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킹덤"은 단순히 성공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넘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상징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과연 "킹덤"은 어떻게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요?
역병이 창궐한 조선, "킹덤" 시리즈 줄거리
"킹덤" 시리즈는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역병으로 인해 좀비가 된 사람들과 그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시즌 1은 왕세자 '이창'(주지훈)이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창'은 역병의 근원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 의녀 '서비'(배두나), 영리한 백성 '영신'(김성규) 등과 힘을 합쳐 좀비와 맞서 싸우게 됩니다. 동시에, 권력에 눈이 먼 영의정 '조학주'(류승룡)와 그의 딸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는 역병을 이용하여 왕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이창'은 좀비와 권력가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시즌 2는 역병이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생존을 위한 투쟁과 권력 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됩니다. "아신전"은 시즌 1, 2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에피소드로, '아신'(전지현)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역병의 기원과 '생사초'의 비밀을 밝힙니다.
조선과 좀비의 만남, "킹덤" 만의 독창적 세계관
"킹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조선 시대와 좀비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입니다. "킹덤"은 기존 좀비물과 달리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특히, 갓, 도포, 한복 등 조선 시대의 의복과 건축물은 "킹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궁궐, 관아, 초가집 등 한국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와의 사투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킹덤"은 좀비 바이러스의 설정에 있어서도 독창성을 보여줍니다. "킹덤" 속 좀비는 밤에만 활동하고 물 (혹은 흐르는 물)을 두려워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좀비물과는 차별화된 설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킹덤"은 '생사초'라는 신비한 약초를 등장시켜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이처럼 "킹덤"은 한국적인 소재와 설정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좀비 세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그리고 전지현 - "킹덤"을 빛낸 배우들
"킹덤"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바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입니다. 주지훈은 백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역병 사태 속에서 점점 성장하는 리더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특히, 주지훈은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류승룡은 권력에 눈이 먼 영의정 '조학주'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섬뜩한 표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배두나는 의녀 '서비' 역을 맡아 역병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킹덤" 시리즈의 성공은 스페셜 에피소드 "아신전"의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신전"은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 격으로, 전지현이 주인공 '아신' 역을 맡아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지현은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아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녀는 대사 없이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아신전"은 "킹덤" 시리즈의 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킹덤"이 한국 드라마에 미친 영향, 그리고 K-좀비의 미래
"킹덤" 시리즈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드라마의 제작 규모가 커지고, 더욱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킹덤"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작품으로, 이후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크리처물이 등장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킹덤"은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킹덤"을 통해 시작된 K-좀비 열풍은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킹덤" 이후 다양한 한국 좀비 영화와 드라마들이 제작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K-좀비는 한국적인 특색을 잘 살린 독창적인 좀비 세계관을 구축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K-좀비가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고 발전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킹덤"은 뛰어난 작품성과 완성도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웰메이드 좀비 드라마입니다. 조선 시대와 좀비라는 독특한 조합,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킹덤"을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킹덤" 시리즈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켰고,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앞으로 "킹덤"과 같이 완성도 높고 독창적인 한국 드라마들이 더욱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